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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5(수능) 자식새끼 공부 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by 운향목

-애들 야자부터 못하게 해라-


요즘 절에 다니면서 수능이 다가오니 수험생 부모님들의 기도가 빡세졌습니다.
누가 보면 자식이 아니라 본인이 수능치는 줄 알겠어요;;

이 학부모님들과 잦은 대화를 통해, 또 하나의 문제점을 발견 했는데,

'자식의 적성을 모른다' 는 겁니다.

둘중 하나.
하고싶다고 하는거 그냥 밀어 주거나
하고싶다고 하는거 그냥 반대 하거나.


전자는 보통 자식을 자유분방하게 키운다고 '착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다가 나중에 자식이 적성 문제로 고민하면 부모가 더 고민합디다.

자기 자식이 무엇을 잘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그 직업이나 과목에 대한 '추천'을 하면서 약간의 세뇌(?)를 곁들여야 하는데, 이건 뭐 자식이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하고싶어 하는거 시켜주면 잘하겠지..그럽니다.
자식이 어디대학 무슨과에 가고싶다고 해서 왜 거기에 보내려고 하냐고 물어보면, 다른거 없습니다. 그냥 자식이 가고싶어 한답니다.

거기 가면 잘 할거 같아요? 라고 물어보면 '가면 잘 하겠죠.' 이럽니다.
으워어어어어
그러면서 서울에서 수시 치는거를 애랑 같이 꾸역꾸역 서울까지 올라가서 수시 치고, 얼굴표정 뭐 같이 해가지고 다음주에 절에와서 또 기도 빡시게 합니다-_-
여기서 자식은 부모가 절에가서 기도하는 걸 부담느끼기 시작합니다. 뻔하거든요 엄마가 가서 무슨 기도 하는지-_-
기도빨 안먹히면 그 뒷감당 어찌 하려고..하는 마음이 자식에겐 가득합니다.


이제 여기서도 또 나뉘는데
학교 상관없이 '과'에 집중하거나
과 상관 없이 '학교'에 집중하거나.

전자 후자 둘다 문제점이 심각해요-_-
전자는, 부모님(주로 어머니)이 자료수집을 어마무시하게 합니다. 자식이 가고싶어하는 과가 있는 학교를 본인이 먼저 다 조사해요.그리고 여기 수시, 저기 수시. 어마어마하게 찌릅니다. 애는 거길 다 수시치러 가야하고, 시험비용도 어마어마하죠.
한사람당 5만원 치고 18명 뽑는데 400명 모여봐요. 2억이예요 2억.

저에게 걱정스럽게 묻습니다.
'...이번 수시 힘들겠죠?'

당당하게 말해줍니다. 아마도..?

그래도 돈 안아깝답니다-ㅅ-..경험이라나요 뭐라나요.
...그 경험 고이 간직했다가 재수할때 쓰시게..?



후자도 문제는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걸 부모가 밀어주는 거긴 하지만, 이쪽은 주로 높은 대학들을 요구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아이가 원해서 치는 시험이긴 하지만, 그 표정 보고 있으면 부모가 더 답답.

이거 시험 대신 쳐줄 수도 없고 미칠 노릇입니다.
그저 기도만 할 뿐인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안쓰러 죽겠습니다.
그래서 물어봅니다. '자제분, 왜 하필 그 어려운 데로 간답니까?'
왈. '애가 거기가 좋데요. 자기가 좋다는데 어쩝니까. 보내줘야지.'

.......
자제분과 얼마나 대화를 더 나눠 봤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왕이면 '거기가 제일 자기 실력을 잘 발휘 할 수 있거든요.' 따위의 대답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래도 이쪽은 사정이 좋은 편입니다. '찬성'하는거니 충돌은 안생기니까요.
문제는 '반대'쪽입니다.

지금 고3 부모님들은 이제 한달 남았으니 대부분 전쟁(?)을 포기하고 휴전 상태에 돌입 했지만, 고2는 엄청나더군요.
고3되기전에 어떻게든 자식의 진로를 '부모가 보기에 가장 좋은'방향으로 바꿔버리겠다는 집념이 어마무시합니다.

허구헌날 싸우다가 볼일 다봐요.
애 야자끝나면 시간이 10시가 넘는데, 오밤중에 싸우고들 앉아있으니 참 할말이 없습니다.






이 상황들에서 공통적인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부모들이 자녀의 잘난점을 볼 줄 모른다'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적성'이라는게 있어요.
그건 선천적인 영향도 있고, 후천적인 영향도 있어요.


근데 우리 부모님들은
'내 새끼는 잘났으니까 뭐든지 하면 존내 잘 할 수 있다!'
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덕분에
정신지체3급 나온애를 사범대(혹은 교육대) 보내려고 발악하시는 전직 교장선생님도 있구요.
지방대 성적의 아이를 어떻게든 서울권에 넣으려고 '수시전형'에 몰빵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둘다 쪽박)



근데 물어보면, 정작 자기 자식이 뭘 가장 잘하는지 모릅니다.
거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자식들이 스스로 자기 적성을 모른다.
2. 자식의 적성을 살펴볼 여가가 없다.

1번은 사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자기 적성을 모르고 삽니다.
학교에서 적성검사만 할 뿐이지, 실제 적성을 개발할 만한 수업따윈 안하거든요.
적성검사 해봤자 애들은 깅가민가 할 뿐.
[적성검사 나오면 부모들은 좋아 날뜁니다. '내 새끼가 변호사가 적성이래!!']

저도 중3때까지 꿈이 뚜렷하다가, 고1~2때 흔들리다가, 고3때 바로잡았다가, 재수할때 또 흔들렸다가, 막판 수능 150일 남기고 정신차려서 생명과학 들어간 케이스입니다-ㅅ-...

이거는 어떻게 갈피를 못잡아요. 본인이 스스로 갈피를 잡기 힘들어요.


그래서 2번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신봉하다시피 하니까, 뭐든 돈 돈되고 쉬운거 잡으면 다 잘 할줄 아는겁니다.
크아아악
아니예요!!
당신의 자식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구요!! 잘 하는건 몇 없어요!!
게다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분야가 다를때도 있다고!!




사실, 적성을 볼 수 있는 여가는 중학교 때까지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올라가서 야자하기 시작하면 애 얼굴보기도 힘들죠. 부모보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데요 뭘.
그리고 애가 고뇌해서 오밤중에, 혹은 주말에 자신의 진로를 이야기 하면
일단 버럭.
이유는?
돈안된데요.
크아아 돈이 문제냐아아아아아

애들은 당연히 반항하고, 골은 깊어져만 갑니다..(애도)



반면, 부모들이 생각했을때 정말 얼척없는 진로를 이야기 할 때도 있습니다.
(저도 고1때 적성에도 안맞는 프로그래머 하겠다고 날 뛰었으니까)

그래도 말이죠.
거 좀 애 한테 생각할 여유를 주면 안되나요.
그냥
'니 생각은 잘 알겠다. 하지만 부모된 입장에서 너를 지켜본 결과, 이러이러한걸 하면 더 잘할거 같다. 한번 생각 해보렴'
이렇게 말 못합니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







대화를 좀 해요 대화.
애가 던지고 부모가 결론내리고 으르릉 거리며 집안 분위기 험하게 만들지 말고
던지고 받고 던지고 받는 대화를 좀 하란말입니다.

그리고 당장 애들 야자 하지말고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해요.
공부를 해도 집에와서 하고, 쉬어도 집에 와서 쉬라고 해요.

TV쳐 보고 앉고 게임 쳐 하고 있으면 가만히 냅뒀다가 밥상머리에서 대화를 나눠봐요.
애가 무슨생각으로 살고, 무슨생각으로 학교를 다니고, 무슨생각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지 좀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고 부모님도 바로 버럭! 할게 아니라, 애들 말을 들어보고 찬찬히 하루정도 생각을 한 뒤에 다음날 밥상머리에서 '아들아. 내 생각은 이러이러한데 아들도 한번 생각 해보렴' 이렇게 주고받고 하란말입니다.



그러면 자식 진로문제의 1/2이상이 풀립니다.
나머지1/2은 사회문제와 금전문제등이 끼어 있지만 말이죠.





결론

여러분의 자녀의 생각.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덧. 밸리는...보낼곳이 없어서 뉴밸로...ㅇ<-<
덧2. 아..과밸에 글좀 보내고 싶어..ㅠㅠ
덧3. ...유교 포스팅은 언제 하지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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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10/09 09:0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운향목 2009/10/09 13:42 #

    저도 암만 저렇게 말해도, 수능 대박은 좋은겁니다 :D
    [로또 대박처럼]
  • 비르투 2009/10/09 09:38 # 답글

    학생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못 정해서 맹목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으니 안타까워요.
    고2 때 문과 이과 선택하고 나서 그것이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힘들어하는 것도 많이 봤고요.

    학교에서 적성을 탐구할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진로와 직업' 교과를 제대로 좀 운영하면 좋을텐데요...어휴~
  • 운향목 2009/10/09 13:43 #

    일단 교육과정 만드는 애들부터 태평양에 던지고 시작을...
  • 怪人 2009/10/09 10:34 # 답글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서 대학을 들어온 아이들의 자립심문제도 생기죠.
    대학을 들어온 상황이라면 좋게봐줘도 준성인 엄격하게 본다면 이미 성인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자기가 부모 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좀 많아요. [복학한 입장에서 1학년을 바라본 경우.]
    정말 극단적이지만, 할 수 있다면 고2 혹은 고3 시절부터 학생들이 부모와
    떨어져서 자기만의 진로 혹은 직업에 대해 홀로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험 준비기간중에 이런 생각을 하는 본인도 문제지만요..............훗..ㅜㅠ..]
  • 운향목 2009/10/09 14:37 #

    저는 그래도 부모님이 확실하게 제 적성을 알시고 잡아주셔서 좋았죠 :D
  • 본인도 2009/10/09 10:55 # 삭제 답글

    적성도 상관없이 점수 나온대로 자기 전공 선택한다는게 좀 많이 무책임하다고 할까...
    그러는 본인도 점수대로 과 맞춰 썼지만 그래도 적성에 맞아서 다행...
  • 운향목 2009/10/09 14:38 #

    그렇게 잘 맞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데 말이죠ㅜㅜ
  • asdf 2009/10/09 13:08 # 삭제 답글

    정말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자기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자기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할 시간이 너무도 부족합니다.
  • 운향목 2009/10/09 14:38 #

    스스로 생각할 여유를 어른들이 전혀 주지 않고 있어요 ㅇ<-<
  • 가우스 2009/10/09 20:12 # 답글

    초등학교 다닐 적부터 저는 수학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는데, 제가 정의로운 성격때문에 판검사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지요.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수학 바로 보기'라는 책을 읽은 후에 수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는 처음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하셨다가 제가 확고한 뜻을 말씀드렸더니 '그럼 너 하고 싶은대로 하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놈의 적성이란 녀석도 믿을게 못됩니다. 지금 수학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에 겁에 질려있거든요 가우스는. 그 어느 쪽에도 적성이 없을 수도 있으니 관심과 흥미있는 분야에 대한 고찰이 학생들에게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천재적인 두뇌는 가지지 않았지만, 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공으로 선택했거든요.
  • 운향목 2009/10/09 23:54 #

    사실 관심과 흥미만으로 적성을 선택하기는 조금 위험하죠.
    부모, 교사, 학생이 서로 연계해서 그 당사자가
    [가장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요.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도 충분]
    하다고 생각 하니까요.

    괄호 안의 말은 이루마가 군대 전역할 때 했던 말이라는데, '적성'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잘 표현한 문장이 있을까 싶습니다.
  • 가우스 2009/10/10 09:44 #

    예, 님 말씀마따나 '관심과 흥미만'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겠지요. 허나 재능이 전혀 없는 분야라면 관심과 흥미를 가지기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보면 관심과 흥미가 단순한 적성보다는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흥미가 없으면 못하거든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님은 '알면 사랑한다'고 말하죠. 재능이 있어서 아는 것이 많으면 그 분야를 사랑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흥미와 관심도 유의미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운향목 2009/10/12 03:42 #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바빴거든요 :D

    맞습니다. 그래서 관심과 적성, 재능을 함께 다 살릴 수 있는게 제일 좋은 방편이 아닌가 합니다.
    어디까지나 재능으로만 따라가는건 차선책이랄까요 ㅎ
  • 霧影 2009/10/10 11:44 # 답글

    더러운 논어 왈.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뭐, 분명 잘한다는 것은 '좋아한다'혹은 '즐긴다'는 영역에 들어서야 술술 풀리는 것이지만, 공부의 영역에서 그짓하기는 너무나도 귀찮으니(.....)
    그런데 실상은 '밥벌이'랑 '취미'는 너무 다른 영역이거든.. -_-)
    왠지 다른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 '넌 뭐를 잘하니 다른전공을 하지 왜 이걸하냐'는 말이 많더라 -_-
    그럴때 튕궈주는 한마디 '내가 좋아하는걸 성적때문에 하면 열받으니 좋아하는걸 잃게 되겠더라' 냠남.
    ...랄까, 우리집은 '너알아서 다해먹어라' 상황인데(.....)

    여담. 2억이 아니라 2천 아니냐?(...)
  • 운향목 2009/10/12 03:44 #

    나야 뭐 생명과학 한다고 하면, 다들 우오오 하니까...<-왜

    2억이나 2천이나..[틀려]
  • highseek 2009/10/11 16:21 # 답글

    .....아니 어쩌다 프로그래머를...
  • 운향목 2009/10/12 03:44 #

    ...그러게 말입니다.ㅇ<-<
    현실에 일찍 눈을 떠서 다행[응?]
  • 달빛고양 2009/10/11 20:44 # 답글

    흠....그것참 문제죠...자식들은 자기가 하고싶어하는걸 하고파 하는데(그런데 뭐 하고파 하는지도 잘모르고..)부모는 안정적으로 먹고 사는 -사 같은 직업에만 밀어넣으려고 하니깐요...아니면 명문대...-_-...그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 자식과 부모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가는거요...저도 어머니가 뭐뭐해라 라고 정해주듯이 말하면 기분 나쁘더라구요..내가 명령어 입력하면 그대로 하는 컴퓨터도 아니고 아직 세상 경험이 부족할 뿐...'의지'란게 있는 인간인데 말이죠^^부모님들이 세상 살아오면서 듣고 본게 맞다고 생각해서 다짜고짜 밀어부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 세상경험이 미숙한 자식들한테는 당황스럽고 기분상하는 처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운향목 2009/10/12 03:45 #

    요즘 학부모님과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는데, 그 뿌리깊은 부모님들의 자식조종(?)은 어찌 할 수가 없달까요...ㅇ<-<

    사실 그게 다 자식 잘 되라고 하는건 알겠는데, 방법이 좀..ㅇ<-<
  • 에시라 2009/10/11 23:50 # 답글

    그런면에서 저는 우리 부모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중딩때 막연히 동물이 좋아서 '난 이담에 커서 사육사나 할래~'이러고 있는걸 '정 동물이 좋다면 사육사보다 사회적 여건이 좋은 수의사는 어떻겠니~' 라구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지금 수의예과 다니구 있습니다. 수시요? 원서비랑 시간 아까운데 뭘 몇개씩 쓰고 앉아있나요. 저는 수의과 개설 대학중 집이랑 가까운곳과 가장 붙을확률이 높은곳 두개만 덜렁 집어넣구 수시합격한 녀자에요.
    그전에 우리나라는 학생들이 줏대가 없어서 큰일입니다. 고딩 동창중 전교 1등하던 녀석은 학창시절에 외과의사가 되고싶다 그러더니 수시쓸땐 의치한약 다 집어넣더군요. 일주일 내내 수시치러 다녀놓고 결국 서울대 약대갔지만 저는 좋게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인문계는 법대, 사범대만 죽어라 가려그러고, 자연계는 의대만 죽어라 가려해서 정작 틈새에있는 유망한 과를 보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운향목 2009/10/12 03:46 #

    맞아요. 차라리 그런식으로 방편과 방법을 자식에게 맞게 알려주면 좋은데, 그게 아닌 부모가 너무 많아요.
    성적 잘 나온다고 의대보내는 부모라던지, 아들 적성이랑 상관 없이 고시준비 시키는 부모라던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것도 문제지만, 뭣도 모를때 시키는 부모가 있으니 말이죠..ㅠㅠ)
  • 모리스 2009/10/12 10:21 # 답글

    저희 오빠와 저도 뒤늦게 적성 문제로 고민하느라 부모님 속 좀 썩히고 있죠.(...) 그러고 보면 중고등학교 시절 모범생이어봤자..참 쓸데없지 싶어요. 학교, 학원에 잡혀 있을 시간에 하릴 없이 놀았어도 지금 진로 고민은 안했을 것 같네요.
  • 운향목 2009/10/12 21:06 #

    중고생 시절에 모범생 치고 대학가서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생각 안하는 애들 별로 없더군요;;

    게다가 학원 많이 다닌 애들 치고, 머리 안쥐어 뜯는애 못봤습니..
    [아예 저처럼 대화를 통해 확실하게 진로를 잘 잡아야 좋은듯 합니다]
  • 솔직히... 2009/10/12 13:54 # 삭제 답글

    현실을 직시합시다.............

    문과는 무조건 대학 서열대로 가야하고

    이과는....뭐 자기 하고 싶은대로, 대도록 높은 대학...
  • 에시라 2009/10/12 15:25 #

    이 글이야 말로 현실을 직시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서열 높은 대학, 유망한과에만 사람이 몰리다보니 나온 결과가 지금 뭔가요? 높은 청년실업률이 괜히 나온거라 생각하시나요? 높은대학 높은과 가서 정작 취업은 아무회사라도 되기만하면 감사하다고 느끼는게 현 세태 아닌가요. 의대 지금 사람 미어 터집니다. 사범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대세에 편승하기보다 '도시설계학과'같이 생소하지만 전도 유망한 숨은 블루오션시장을 찾아 가는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저는 적성이란 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심이 부족해서 그렇지 생소하더라도 적성 잘 살리면서 어른들이 그렇게 외치는 돈잘벌수 있는 직업이 꽤 많습니다.
  • 솔직히... 2009/10/12 20:14 # 삭제

    의대 사람 더 많이 가야하구요.(우리나라 의대 정원수가 많은편 절대 아닙니다...더 많아야합니다.)


    도시설계학과가 블루오션입니까?

    서울시립대에 있는거 누구나 알고있을 텐데...

    그리고 사범대가 유망학과 인가요? 저는 모르겠는데요. 교대라면 몰라도.

    그리고 살면서 자기 적성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세요?

    밑도 끝도 없이 자기 적성을 찾아라? 말이 되는 소릴 하세요.

    자기 적성이란건 무수히 많은 경험을 함에도, 찾을 수 있을까 말까입니다.

    현 사회체제와 현실에서, 그런말이 통용될 수 있다고 보세요?

    까놓고 말해, 적성살려 전문대갔는데, 성공한 사람은 소수. 사람하고, 적성 안살리고 그냥 공부해서 서울대가서 안정적인 공무원(5급)된 사람.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맨날 적성적성하는데요.

    현실적으로 적성 살리는거 어렵습니다. 교육제도부터 뜯어고친다음에 적성적성 하시던지요.

    괜히 현 사회체제와 교육세태 속에서 적성찾아야 해, 이런말 하면서 쓸데없는 떡밥 던지지 말고.

    그 전에 교육체제 개혁부터 하시구랴.
  • 운향목 2009/10/12 21:36 #

    솔직히..// 뭐..제 블로그의 글을 다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교육제도 개편을 먼저 주장하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물론 이 적성에 관한 문제는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말씀이죠.
    학부모님들의 생각도 바뀌긴 해야 하니까요.

    밑도끝도없이 자기적성 못찾아요 ㅎ 학교에서도 도와야하고, 사회구조라던지, 임금이라던지 그런것들도 다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죠.

    제가 위의 글을 쓴 이유는, 최소한 집에서만큼은 거기에 휘둘리지 말고 조금씩 바꿔나가자는 의도입니다.
    어른들 짜고치는 고스돕에 학부모들 주머니에서 판돈이 나가는건데, 판돈이 떨어지면 고스돕도 멈추지 않을까요 ㅎ


    의대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성적순으로 자르다 보니까, 오히려 의사 적성에 안맞아도 점수 높으니까 의대안가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라면서 의대가는애들도 수두룩 하니까요.
    의대 사람 더 많이 가야한다고 하시지만, '의사될 사람'이 가야죠.

    그것이 적성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 2009/10/12 16:14 # 삭제 답글

    대화에 대한 의견에서 굉장히 공감하고 갑니다....
    저희집 같은 경우 꼬꼬마시절부터 대화가 단절된 가족이라 -_- 자식 둘다 머리 다 커버린 이마당에 어머니가 암울한 집안분위기를 풀어보고자 한번은 저녁 다 먹고 온가족 둘러앉아 대화를 시도하려 하셨지만 결국엔 부모<->자식의 대화가 아니라 부모->자식의 대화가 되어서 우리 두 자매는 밥 소화도 되기전에 눈물만 찔찔짜내고 커져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목소리는 이미 잔소리로밖에 들리질 않더군요.

    응앜ㅜㅜ
    다른 곳에서도 써놓았지만 제가 좀 줏대없이 수동적인 편이라 부모의 의견 곧이 곧대로 따른것도 문제였나 싶네요. 실제로 대학도 학과도 굉장히 아버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곳이라... 한번 방향설정에 따랏더니, 그 이후로도 진로에 대해 계속 강압적인 태도셔서 제가 오히려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싶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매너리즘에 빠뜨린것 같기도-_-;;;
  • 운향목 2009/10/12 21:58 #

    이제, 그것도 다 자식걱정에서 비롯된 것이긴 한데. 사실 부모가 자식의 행동을 믿지 못하면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식이 스스로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되면 자식이 하려는 방향에 반대하지는 않더군요.

    부모님이 뭐가 불안해서 그렇게 자식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유지 하고 있는지 한번 물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부분을 안심시켜드리면 의외로 해결이 빠른 경우가 있더라구요
  • 바쟑 2009/10/12 21:41 # 답글

    악 이거 정말 공감되네요. 특히 마지막 1/2의 금전문제 부분이...ㅠㅠ
    다른 1/2문제도 있지만 그걸 어찌 개선하려 할 수가 없는게 저 금전문제 때문인지라-_-;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소위 돈 잘 버는 직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게 참...그렇거든요.ㅠㅠ
    그러나 어머니께서 저(의 미래)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계시기 때문에 뒤집어엎을수도 없고ㅠㅠㅠ
  • 운향목 2009/10/13 00:23 #

    그건 뭐 어쩔 수 없달까요..ㅠㅠ
    사실 돈 부분은 나라에서 정책적인 부분으로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대화고 자시고 데모가 빠르다는..[응?]
  • 朴思泫 2009/10/12 22:17 # 답글

    늠... 저는 부모님이 여기 대학 가래서 왔는데 후회중이죠... 저는 원래 국문학-쪽을 가려 했는데 말이죠. 아니면 자동차 대학같은거......... 그러나 현실은 이곳이더군요. ......
  • 운향목 2009/10/13 17:21 #

    참 그놈의 진로가..ㅇ<-<
    능력껏 자기 하고싶은것 하면서도 먹고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ㅜㅜ
  • rakies 2009/11/06 00:58 # 삭제 답글

    일단 야자반대!
    저는 별 반대없이 진로를 결정했군요.
    다만 나중에 밥이나 먹고 살 수 있을지...
  • 운향목 2009/11/06 01:17 #

    야자반대;ㅁ;!
    살기만 산다면 굶지는 않습니다 ㅎ <-왠지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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