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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인 콩으로 까르보나라 흉내내기

 

오랜만에 글 쓰네요. ㅎㅎ

 

사실 요즘 체력 유지 및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식단을 좀 조절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구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탄수화물+지방인데 살이 빠질 리가 없죠.

물론 그렇게 살찐 체형은 아닙니다만, 근래 들어서 확실히 몸의 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한 모습이 나타나서 말입니다.
(특히 몸의 탄력이 없어졌음)

이 지방을 빼려니, 유산소운동은 더워서(…)못하겠고, 근력운동만 가지고는 지방이 빠지지는 않으니 식단조절 쪽으로 눈을 돌려봤습니다.

 

역시 지방 빼는 데는 저탄수화물 고단백의 식단이 짱이죠.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온통 두부랑 닭슴가살과 콩 뿐.
.. .. .. .. ..

[위엄 쩌는 네이버 키친 근육만들기 카테고리]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맛 없다고!

 

 

한두 번 정도야 그래, 그렇지 하고 먹겠지만, 매번 닭슴가살-콩-두부-닭슴가살-콩-두부
....만 먹을 수는 없잖아!!

콩까지마!!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그렇담 콩+두부+저지방치즈 를 이용하면 파스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저질같다)

 

그래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콩 순두부 치즈 파스타!!! (이름 이상해....)

 

 

 

일단 맨 먼저 재료를 사러갑니다.

저렇게 해서 만원 나왔습니다.(면 포함) 치즈와 닭슴가살이 비싸더군요.

하지만, 닭슴가살도 반만 쓸거고, 치즈도 두 장만, 콩국도 조금만 쓸거니까 실제 1인분을 만드는 데에는 대략 4000원 정도 들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저것 외에 마늘 두 개와 면을 끓일 때 넣은 약간의 소금이 재료의 전부입니다.
나머지 소금은 콩국과 닭슴가살 통조림, 그리고 치즈에 충분히 들어있으니 조리할 때에 소금은 넣지 않아도 되더군요.

만약 집에 쥐눈이콩이 있다면, 콩국은 굳이 따로 사실 필요 없이 쥐눈이콩을 물에 충분히 불려서 껍질을 대충 벗긴 뒤 믹서기로 갈아서 쓰셔도 됩니다. 또, 정 안되겠다 싶으면 콩가루를 사서 물에 개서 쓰셔도 될 듯 하군요.(콩가루는 안 해봐서 확답은 못 드림)

 

이번 요리에서 중요한 것은 기름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찬가지 이유에서 생크림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먼저 약간의 올리브유를 두르시고 마늘 두개를 빻아서 볶습니다. 올리브유는 마늘을 볶을 때만 쓰니까 정말 조금만 넣어주시면 되요.

그리고 닭슴가살을 반 캔을 넣고 볶아줍니다.
저는 동네슈퍼에 닭가슴살만 따로 팔지 않아서 그냥 캔으로 간단하게 대용했는데, 닭가슴살을 쉬이 구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그리 많지 않은 물에 닭가슴살을 충분히 삶은 뒤, 찢어서 삶은 국물과 함께 넣어서 볶아주시면 됨.

 

재료가 어느 정도 볶아졌다고 생각 되시면 이제 콩국을 넣습니다. (저렇게 보니 비주얼은 생크림)

위에서도 한 이야기이지만, 직접 쥐눈이콩을 갈아서 쓰셔도 매우 좋습니다.

 

 

[..이젠 뭐가 되어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순두부를 반 덩어리 넣어줍니다. 물론 순두부를 구하기 힘들거나, 집에 남아있는 단단한 두부를 재활용 하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제사 지내고 남은 두부전을 잘 으깨서 물에 한번 씻어서 기름기를 줄인 뒤에 꼭 짜서 넣어도 괜찮을 듯 하구요. 어쨌건 부드러운 상태의 두부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제 비주얼은 봐주기 힘든 지경]

 

그렇게 쉐잌쉐잌하면서 볶아주다가 어느 정도 점성이 생기면 면을 넣고 볶아줍니다.

면은 콩소스 만들기 전에 이미 끓이고 있었어야 하는거 아시죠?

 

 

[이제 치즈투하]


이젠 까르보나라의 향을 흉내내기 위한 치즈투하입니다.
그냥 시중에 파는 저지방치즈를 이용하시면 되요. 저는 집 근처 슈퍼에 저지방치즈를 팔지 않던 관계로 유기농 치즈를 썼습니다.

그렇게 볶으면서 원하는 점성이 될 때까지 볶아줍니다.
처음에는 소스와 면이 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텐데, 너무 심하게 따로 논다고 느껴지시면 치즈를 한 장 더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아. 그리고, 국물이 조금 있는 크림스파게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당히 국물이 남아 있을 때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저는 완전 뻑뻑한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물이 거의 없게 했어요ㅎㅎ

마지막으로 그릇에 담고 파마산 치즈를 좀 뿌려준 뒤에 세팅하고 먹기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완성된 콩 치즈 두부 파스타](이름 좀 바꿔)

 

 

일단 맛은…

솔직히 놀랬습니다. 처음에는 괴식을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던 것이거든요. 분명 비주얼도 엉망이고 맛도 괴악한 무언가가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맛있었어요.

치즈가 좋았던지 진짜 까르보나라 느낌이 풀풀.

 

사실 이번에는 면을 너무 많이 삶아서 탄수화물이 좀 많았지만, 일단 실험용으로 제작했던 것이니까요.
(게다가 탄수화물이 너무 적으면 운동할 때 힘이 안 나기도 하고)<-핑계좋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저기에다가 면의 양을 많이 줄이고, 버섯이랑 양파를 넣어서 양을 늘이는 방법을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괴식아닌 괴식을 만들었던 운향목이었습니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께 항상 성공과 평화가 함께하시길(뭐래)


덧글

  • 로크네스 2010/07/09 23:35 # 답글

    두부에 치즈라, 괜찮아 보이네요!
  • 운향목 2010/07/10 15:16 #

    맛있고 좋았어요!
  • 霧影 2010/07/09 23:58 # 답글

    중간까지는 '이녀석이 더위를 먹었구나' 했는데, 결과적으론 멀쩡한게 나왔군 'ㅅ'....
    하지만 콩까는것은 개그습성의 진리라고! 진리콩은 까야 제맛!(......)

    그런데 근육운동 해서 근육 만들면 근육에서 에너지 연소하면서 지방연소도 덤으로 해주는거 아니었어?(....)
  • 운향목 2010/07/10 15:17 #

    그게 맞긴 한데,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으면, 운동할 때 탄수화물 먼저 쓰니까(...)
    게다가 쓰다가 남으면 오히려 지방으로 저장 크리(...)

    그래서 지방섭취보다는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는게 좋지.
  • shaind 2010/07/10 01:21 # 답글

    살빼는데 치즈는 좀......... 그리고 무엇보다도 콩도 많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죠. 식용유를 어디서 뽑는지를 생각해보면......
  • 운향목 2010/07/10 15:19 #

    물론 그렇지만, 살빼는데 일단 중요한 놈이 '저탄수화물'식단이니까요. 저정도면 삼겹살에 밥 먹는것 보다는 지방함유량이 적지 않을까 생각요.
    물론 치즈도 저지방 고단백 치즈가 있으면 찾으면 원하는 량의 영양소 조절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일단 저거는 치즈+계란노른자+생크림+올리브오일이 떡칠 되어있는 까르보나라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ㅋㅋ 아닐까요 ㅋㅋㅋ
    (↑그건 니생각이고)
  • Cloudia 2010/07/10 03:14 # 답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제가 크림 스파게티를 너무 좋아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병원에서 금했어요ㅠㅠㅠㅠㅠ 칼로리가 좀 나오긴 하겠지만 그래도 꼭 먹고싶을땐 이 레시피로 먹으면 되겠네요
  • 운향목 2010/07/10 15:21 #

    칼로리가 걱정 되실땐, 치즈를 확실하게 저지방 치즈로 고르시고, 면의 양을 확 줄인 다음에, 버섯이나 야채를 많이 넣으시면 될겁니다.
    양배추도 마늘 볶을 때 같이 볶아서 넣어드시면 포만감을 주는데에 좋아요 ㅎ
  • 작가 2010/07/10 08:56 # 삭제 답글

    두부와 닭가슴살과 콩을 맛없다고 비하하다니 단백질 보충제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어!?
  • 운향목 2010/07/10 15:21 #

    어!?

    섞어놓으면 맛있긴 하네요 ㅋㅋㅋㅋㅋ
  • Safranine 2010/07/10 22:11 # 답글

    어허, 괴식 주제에 한끼 재료비만 사천원이라니. 그 돈이면 무려 5끼 가량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돈이지 않습니까. 지나치게 호화롭게 사치스러운 음식이니 권장할 바가 못되는군요.
  • 운향목 2010/07/11 01:36 #

    으하하. 본의아니게 낭비해버렸군요!ㅋㅋㅋㅋ 아놔 최저임금(또 열받아 버렸다)
  • 백면서생 2010/07/12 11:08 # 답글

    냉장고로 달려가서 김치 한 조각 먹고 왔어요. 이제 조금 낫네요 -.- 그런데 의외로 실력이 상당하신 듯...? 숨은 고수...?
  • 운향목 2010/07/15 07:22 #

    숨은고수라뇨 ㅋㅋㅋ 그냥 막 만들다 보면 막 나오는 것들입니다 ㅋㅋ
    (제일 못하는 요리가 김치찌개...ㅠ)
  • 가르시미르 2010/07/18 17:14 # 삭제 답글

    ㅋ.....ㅋㄲ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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