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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트위터의 폐해가 크다.


 트위터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우여곡절도 많은 트위터 생활이었고, 하고싶은 말을 거의 다 쏟은 덕분에, 이제는 그동안 했던 말을 봇을 만들어서 정리하는 수준까지 왔다. 어느덧 준 배테랑이 된 것.

 트위터 덕분에 이것 저것 많이 배웠지만, 생각해보면 피해가 더 심했던 것 같다. 140자 안에 간단한 주제를 담아서 이야기 하려니, 너무 축약 되거나 오해하기 쉽게 변해버리고, 결국 이 사람 저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물어 뜯고, 결국은 세컨을 분리하는 지경까지 갔다. 이게 다 팔로워가 많아지면서 생긴일.(어쩜 그리들 간섭하기 좋아하는 건지)
 게다가, 짧은 글에 익숙해지니, 긴 글 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블로그 시절에는 글을 체계화 하는 연습을 했는데, 트위터에서는 그걸 줄이는 연습을 한 것. 트위터를 가지고 '작문'을 하기에는 뭔가가 많이 부족한 듯 느껴진다. 특히 묘사하는 부분에서 쓰는 용어들이 확 줄었는데, 비유나 묘사를 하다보면 글이 길어져서, 트위터에는 적합하지 않게 되버렸던 것이다.
 결국 간결하게 축약해서 요점만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다른 글을 쓸 때에도 비슷한 습관들이 나타나게 되어 버렸다. 문장도 짧아지고, 묘사도 사라지고, 비유나 은유같은 것도 몽땅 사라져 버렸다. 블로그에 있는 옛날 글과 비교하면, 지금의 글은 꽤나 '매가리'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순식간에 빠른 뉴스를 보는 데에는 트위터 만한건 없어 보이고, 가볍게 사람들과 접근하기에도 꽤나 유용한 도구이다. 특히 반말실험을 하기에는 이만한 도구도 찾기 힘들다. 빠르고, 신속하고, 편하고, 짧다. 하지만, 트윗이 가지는 단점을 가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글 쓰는 능력을 가장 많이 배운 시기는 이글루스 시절이다. 트위터를 알기 전, 이오공감에서 들락날락 하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정확한 논리를 펼치고, 타인을 이해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야만 했다. 그 덕분에, 이중잣대라던지 심한 주관이 많이 사라진 글들을 쓸 수 있었다. (물론 완벽했다는 말은 아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긴 글을 쓰면서, 사실 은근히 힘들다. 짤막짤막한 단편적인 사고를 주절주절 두서없이 이어가는 트윗을 잠시 멈추고 이렇게 긴 글을 쓰니, 처음 렌즈를 낀 뒤에도 무의식적으로 안경을 고쳐쓰는 손동작이 나오는 어색함이랄까..가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생각이 잘 정리 되는 느낌도 들고 말이다.




 이제 곧 1학기를 마치고 종강과 함께 방학이 다가온다. 그러면서, 요 한 학기 동안 학교생활을 통해 느낀바가 많다. 학생회라던지, 학생들의 생각이라던지, 성향등등을 말이다. 그러면서 점점 내가 할 수 있는것,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2학기때는 칼럼을 쓰게 될 듯 싶다. 그리고 커뮤니티도 하나 꾸려 나가게 될 지도 모르겠다. 징병제 반대운동도 할 수도 있다.(군대가는 후배들이 아까워 죽겠다.) 무리하게 활동하면서, 내 실력과 내 머리,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점점 드러나고 있는듯 하다. 역시 몸으로 뛰는건 내 적성은 아닌 듯 싶다.

 안그래도 요 근래에 글을 써보라는 사람이 많아져서, 긴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고 있다가, 오늘 마침 생각나서 이렇게 이글루스에 글을 써본다. 오랜만에 쓰는 긴 글이라 뭐 좀 안맞는거 같지만... 뭐 어때.(필체가 많이 변한건 느껴짐)

덧글

  • 세인 2011/06/18 06:06 # 답글

    오오 오랜만입니다.....
  • 운향목 2011/06/18 13:35 #

    오오 오랜만입니다 ㅋㅋ 요즘은 이글루스보다 트위터나 텀블러를 많이하다보니, 이글루스 지인들에게 소홀해졌네요 ㅋㅋ
  • 비관수학도 2011/06/18 12:27 # 답글

    흠 튀터 할 줄 모르는 1仁 임다.
  • 운향목 2011/06/18 13:35 #

    모르는게 속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비관수학도 2011/06/18 14:23 #

    네 굉장히 속이 편합니다. ㅋㅋ
  • 백면서생 2011/06/18 14:51 # 답글

    갑툭... 반갑습니다. 저는 어디 오지에서 평화봉사단원 활동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이게 다 아이폰의 위력입니다. 앺흘 만세!
  • 운향목 2011/06/18 15:34 #

    어휴. 이놈의 트위터 때문에 오지사람이 된건가요 후우(...)
    문제는 저, 아이패드2도 질렀단 사실.
  • 백면서생 2011/06/18 17:25 #

    늦도둑이 무섭다더니만... 앺흘빠인 저도 아이폰, 아이팟, 맥미니 밖에 없거늘 벌써 아이패드2를... 이건 오직 트윗을 조금 넓은 화면에서 하기 위해...?
  • 霧影 2011/06/18 16:27 # 답글

    140자는 짧고, 길게 쓰려니 좀 버거운게 사실이지 =_=
    나도 트위터 손대면서 블로그 글쓰는게 휙 떨어지더라. 글도 개판으로 날라가고(........)
  • Kalt 2011/10/14 08:05 # 삭제 답글

    히힣 그래서 난 팔로잉&팔뤄를 많이 안했지..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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